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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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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열매는 거리의 천덕꾸러기 피에로는 지난 저녁 늦은 잠에서 깨어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합니다. 고양이 세수에 아침식사는 먹는 둥 마는 둥 가방을 들고는 현관을 빠져나와 지하철역을 향합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횡단보도의 빨간 등은 바뀔 줄 모르는지 피에로는 지하철 시간에 늦을까 봐 조바심이 납니다. 뛰듯이 바쁜 걸음으로 겨우 지하철에 올라 탄 피에로는 빈자리에 얼른 안고서야 안도감에 긴장했던 맘이 풀어졌던지 부족했던 잠이 쏟아집니다. 목적지를 알리는 안내방송을 듣고는 하차한 피에로는 지하철역을 벗어나 산책하듯 느긋하게 회사를 향합니다. 보기 흉한 모습을 연출했겠지만 지하철에서의 아침 졸음은 언제나 출근길에 상쾌한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출근길에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지나야 하는데 가을을 맞이해서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린 은행나무..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소개해드립니다. 피에로는 오늘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가을 소풍을 갑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해왔던 여행이기에 지인의 자동차에 오르면서 피에로는 설레는 맘에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며칠 전에 예고되었던 태풍 소식에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불안한 맘에 흐린 하늘만 올려다보았으나 이내 차창 밖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에 오히려 피에로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비 오는 날 여행은 참 운치 있습니다. 지인들과 나누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어우러져 어느덧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오늘 도착한 목적지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입니다. 몇 년 전에 와 본 적이 있던 이곳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윽한 소나무 향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휴양림 출입구로 들어선 일행은 숲..
석산(꽃무릇),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전설을 품은 꽃 피에로는 얼마 전에 효창공원에 갔다가 공원 둘레길 주변으로 붉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을 보고 그 꽃의 자태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가늘고 여린 꽃잎을 하늘로 펼쳐 올리며 꽃잎 끝에는 작은 망울이 달려있는데 너무 예쁘더군요. 꽃 주변으로 어떤 향기도 없는 걸로 봐서는 특별한 향기는 없는 듯합니다. 피에로는 꽃의 첫 모습에서 잎이 얇은 국화인 줄 알았습니다. 꽃 이름이 궁금해진 피에로는 인터넷을 뒤져서 그 꽃이 바로 석산이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꽃 이름이 좀 우습습니다. 사람 이름으로 치면 많이 촌스럽다고나 할까요^^ 낯선 석산이란 이름으로 다시 검색을 해 봅니다. 석산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입니다.. 석산은 꽃무릇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 지어 자라며, 절 근처에..
맛좋은 소안도 감귤을 아시나요?( 청귤청만들기), 소안도 2편 전날 장인, 장모님과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오랜만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는 늦은 아침에 일어난 피에로는 벌써부터 방문 밖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장모님의 기척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주방으로 향합니다. 로즈74님(아내)은 언제 일어났는지 싱크대에서 바쁜 손을 놀리며 장모님을 돕고 있습니다. 아니, 자기가 다 할 테니 가만히 앉아계시라고 장모님께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부쩍 건강이 나빠진 장모님께서는 불편한 다리로 주방을 다니시는데 피에로가 이렇게 맘이 좋지 않으니 로즈74님은 어떻겠습니까? 어색한 분위기를 피해 피에로는 얼른 주방을 나와서 마당으로 나갑니다. 장인어른께서도 일찍 일어나셨는지 집 앞 감귤 밭에 나가서 탐스럽게 달려있는 감귤을 보살피고 계십니다. 감귤..
아름다운 섬 소안도!(1편)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침 일찍 알람 소리에 잠을 깬 피에로는 바로 욕실로 향한 뒤 샤워를 합니다. 오늘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에 어제 일찍부터 잠을 청했던 터라 일찍 일어났어도 정신이 개운합니다.^^ 어쩌면 오랜만에 아내와 단 둘이 떠나는 장거리 여행이라서 더 설레어서 그럴까요? 씻고 나온 후 아직도 꿈나라 여행 중인 로즈74님(아내)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몇 번을 대답만 하고 안 일어나던 로즈74님은 마지못해 일어나 잠시 침대에 기대어 있더니 반쯤 열린 눈을 비비면서 바로 욕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욕실 문이 닫히자마자 피에로는 어제 미리 준비해 두었던 짐 보따리를 하나둘씩 현관 앞으로 꺼냅니다. 모아둔 짐은 다시 주차장의 자동차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몇 번을 승강기로 오르락내리락해서 짐을 다 실은 뒤 아직 욕실에서 ..
전곡리 유적지, 전곡 선사박물관 관람기 피에로는 얼마 전에 연천에 위치하고 있는 고대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오는 길에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전곡 선사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전곡리 선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세계 구석기 고고학에 큰 영향을 준 유적으로 인정받아 국가 사적 제26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곡리 유적의 영구 보존과 활용을 위해 2011년 4월에 전곡 선사박물관이 개관하였답니다. 전곡읍으로 들어서는 초입 도로 입구의 모습입니다. 전곡읍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박물관에 도착한 피에로는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에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빠른 걸음을 옮깁니다.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이라서 걷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집니다. 멀리도 박물관의 모습이 시야에 들..
고대산 자연휴양림 야영 데크 정보를 공유합니다. 피에로는 오늘 얼마 전에 다녀왔던 고대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올해 휴가 계획이 없었던 터라서 느긋하게 여름을 맞이한 피에로는 푹푹 찌는 여름 무더위에 서늘한 그늘과 계곡이 그리워졌기에 하루 캠핑이나 할 요량으로 늦었지만 이곳저곳 빈자리를 찾아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역시 극성수기 원하는 날짜에 딱 하루만 묵을 장소를 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피에로는 포기하지 않고 국립자연휴양림 사이트를 꼼꼼하게 찾아본 끝에 원하는 날짜에 알맞은 장소를 한곳 찾아냅니다. 그곳은 바로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고대산 자연휴양림입니다.^^ 2017년에 개장한 곳으로써 검색을 해보니 다른 휴양림에 비해서 비교적 최신시설(?)을 자랑합니다. 피에로는 로즈74님(아내)에게 전화로 하루 쉴 장..
삼양옵틱스 AF 24 mm F 2.8 FE 개봉기 피에로는 오늘 새로운 카메라 렌즈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여행에 피에로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표준 계열 렌즈만 가지고 있던 터라서 광각 계열의 렌즈가 필요했기에 저렴하고 가벼운 삼양옵틱스의 렌즈를 구매하기로 맘먹고 아침에 남대문으로 출발합니다. 광각 계열의 렌즈는 그 성능에 따라서 가격대가 많이 차이 나는데 피에로는 프로작가(?)가 아니기에 분수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삼양옵틱스에서 만든 24 mm 렌즈인데 평가는 가볍고 가성비 최고의 렌즈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딱 가격만큼의 성능을 보여줄 뿐이라고 일축하는 유저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짠지 어떤지 알기에 피에로는 과감하게 가성비를 믿고 도전해봅니다.^^ 카메라 제품은 대체제가 없어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