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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맛있는 찰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피에로는 어린 시절에

싫어하던 곡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콩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로 옥수수였습니다.

 

콩 좋아하는 아이들은

얼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피에로는 이빨 사이로 끼는

옥수수 껍질이 성가셔서

옥수수를 잘 안 먹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 보면

그때 싫어했던 음식들이

지금은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옥수수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여름이 오면

맛있는 옥수수를 기다리느라고

피에로는 시장이며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는 항상

옥수수가 나왔는지 두리번거린답니다..

 

삶아서 바로 먹는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옥수수의 맛은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합니다.

 

피에로는 오늘 맛있는

옥수수에 대해서

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옥수수는 한해살이 풀로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에 속합니다.

 

원산지는 아메리카이며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이 남북 아메리카를

정복한 이후에 유럽으로 들여와서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특징을 알아보자면 옥수수는

쌀과 밀을 압도하는 단위면적 당

생산량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높은 지방 함량과 짧은

수확 기간을 지녔으며

척박한 환경에서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게다가 쌀, , 보리처럼

복잡한 가공과정이 없고

바로 삶거나 구워서 먹을 수도 있고

기름을 짜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루를 이용해서 면이나

빵을 만드는 데도 사용하는 등

여러모로 유용한 작물입니다.

 

하지만 조물주는 항상 공평하시죠.^^

 

이러한 장점들 만큼

단점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닌 엄청난 지력의 소모입니다.

 

옥수수를 심으면 연작은

가능한 한 피하고 휴경지로의

기간을 길게 보내야 한답니다.

 

콩이 땅에 질소를 다시 공급해주는

기능이 있기에 미국에서는 윤작으로

옥수수와 번갈아가며 재배를 합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는 쌀이나 밀에 비해서

매년 생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옥수수의 원산지인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이러한 지력의

소모를 일찍부터 인식했고

지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옥수수를

, 호박과 같이 심었다고 합니다.

 

일명 '세 자매 농법'이라 하는데

원리는 옥수수를 지지대 삼아

심고 콩을 키우면 따로 지지대를

만들어 줄 필요가 없고 콩은

질소를 배출하여 옥수수가 소모하는

 

지력을 회복하며 바닥으로 자라는

호박은 토양에 자연 그늘을 형성하여

 

잡초 등이 자랄 수 있는 빛을

차단함과 동시에 토질에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실제로

놀라운 생산력을 발휘했다고 하니

그 지혜가 대단합니다.

 

훗날에 유럽에서 건너와 정착한

백인들도 이를 잘 써먹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옥수수의 단점과 더불어서

한 가지를 더하자면 바로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피에로는 옥수수를 너무나 좋아해서

한 번에 100자루 정도는 구매하는데요.

실컷 맛본 후 남은 옥수수를

잘 보관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그나마 좀

오랜 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하지만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말리지 않고는 보관이 어려웠겠죠.

 

옥수수는 질소함량이 높아서

곰팡이 등의 공격에도 취약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혹시

펠라그라라고 들어보셨나요?

 

피에로는 옥수수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옥수수는 필수 비타민 B3의 함량이

매우 적은 식품이며 그중에서도

'나이아신'이 부족해서

옥수수만 섭취할 경우

펠라그라병에 걸리게 된답니다.

 

펠라그라는 온몸의 피부가

벌겋게 일어나고 설사를 하며

심지어 신경 이상으로 인한

정신 착란까지 동반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를 알았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그냥 먹지 않고,

낱알을 석회수에 담가 불린 뒤

껍질을 제거하는 가공법을 썼는데

 

이렇게 하면 칼슘과 철분,

니코틴산 함량이 증가합니다.

 

또한 반찬으로 육류나 생선을

같이 먹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호박가루, 콩가루를 섞어 먹거나

고춧가루, 구운 열매 등을 첨가해서

섭취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주민들의 조리법을

야만스럽다고 무시한 유럽인들은

한 때 펠라그라로 인해서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갔고

근대 초에 와서야 역학조사를 통해서

그 원인이 '나이아신'

결핍이라는 걸 알았답니다.

 

예전에 한 방송사에서 특집으로

'옥수수의 습격'이란 프로그램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옥수수에 포함되어 있는 오메가 6과

오메가 3 지방산의 구성비율이

66대 1로 큰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현대인의 오메가 6과 오메가 3의

섭취비율이 20대 1로

심하게 불균형한 상태로 오메가 6

지방산이 너무 많이 체내에 쌓이면

 

지방세포를 증식시키고 이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대량으로 유통되는

옥수수 사료가 문제로 지적되었고

옥수수의 오메가 6이

우리 체내에 쌓이는 과정들을 보면서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현대인 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와 더불어서

좋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거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아울러 건강을 유지하는데

적당한 운동과 좋은 음식을

과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옥수수를 소개하면서

피에로가 너무나 단점만

많이 나열한 듯합니다.^^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적당히 다른 음식들과

골고루 섭취만 한다면 옥수수는

여름철 최고의

기호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옥수수 삶을 때는

사카린은 넣지 마시고 꼭

설탕 조금이랑 소금 조금 넣어서

건강하게 드세요.

 

그럼 한 여름 옥수수와 함께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