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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1~4호선별 가볼 곳

다시·세운 프로젝트, 세운상가가 변화하다.

피에로는 아침 일찍부터

거실 창문으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어제부터 전해오는 비 소식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하늘은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뿌려댈 듯 잔뜩 물을 머금은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가방을 둘러맨 뒤

부랴부랴 현관으로 나온 피에로는

방금 전에 품었던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는

빗방울을 맞이합니다.

 

안타까운 맘에 입에서는

탄식 섞인 한숨이 나옵니다.

 

다시 현관을 올라

집으로 돌아온 피에로는

거실에 가방을 내려놓고는

잠시 깊은 고뇌에 잠깁니다.

 

오늘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인가...

 

집에 남아있기에는

너무나 완벽한 외출 준비를

마친 터라서 어디든 가야 했던

피에로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공간을 바쁘게 알아본 후

세운상가를 발견합니다.

 

물론 비를 피하기 위한

완벽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나름 발견한 장소에

대만족 하면서 다시 집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등에 맨 가방은

제 자리에 두고 대신

작은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큰 우산을 들고

길을 나섰답니다.^^

 

피에로가 어릴 적의

세운상가는 가전제품의 천국이었습니다.

 

 

작은 라디오를

만들기 좋아했던 피에로는

가끔 세운상가에 들러서

필요한 부품을 사기도 했고

라디오 조립에 필요한

각종 공구류를 구입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한 번은 오디오 앰프를 만든다고

각종 부품을 사다가

완성은 시키지도 못하고

망가뜨려 버렸던 기억도 있네요.^^

 

당시에 세운상가 옆으로는

아세아극장이던가?

극장도 있었으며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판을 파는 곳도

참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럼 추억 소환을 위해

출발해보겠습니다.^^

 

세운상가에 가기 위해서

피에로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하차한 뒤 12번 출구를 올라와

200미터쯤 걸어가니

세운상가 건물이 나옵니다.

 

추억을 소환하기에는

너무나 많이 변해있는

세운상가의 모습에 피에로는

살짝 놀랐습니다.

 

세운상가 전면을 이렇게

멋지게 바꿔놓았네요.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은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상가 맞은편으로

새로운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나름 색다른

공간이 되었습니다.^^

 

상가 밖으로는

예전의 오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중간쯤 걸어가니

청계천 로가 가로질러갑니다.

 

세운상가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맞은편은 대림상가죠.^^

 

방문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림상가까지 한 바퀴 돌아본 뒤

다시 세운상가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세운상가에서

승강기를 타고 세운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옥상은 9층입니다.

 

올라와서 대림상가 방향을 바라보니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옥상 역시 휴식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서 방문객은 안보입니다.

 

반대편으로는 종묘가 보입니다.

비 내리는 종묘의 모습입니다.

감성적이죠?^^

 

세운 옥상은 참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세운 옥상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승강기를 내려옵니다.

 

세운상가 1층에는

예전 철거된 건축물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보존해둔 공간도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별도의

스튜디오 시설도 있답니다.

 

이렇게 세운상가를 돌아보고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면서 피에로는

잊었었던 옛 추억을

많이도 떠 올렸답니다.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는

각종 산업부품들을 판매하는

점포뿐만 아니라 카페 및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서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었답니다.

 

주말이나 시간 나실 때 들러서

옛 추억도 떠올려 보시고

젊은이들의 카페 문화도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세운 추억의

세운상가 나들이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