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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1~4호선별 가볼 곳

서울역 고가공원(서울로 7017)에서 숭례문에 이르다.

9. 가을의 문턱을 넘어

이제 10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피에로는 지난 9월 초에

서울역 고가 공원을 방문하고도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가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늦은 포스팅이지만

피에로가 방문했을 때도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떠올라서

 

좀 더웠던 것을 빼고는

지금의 날씨와

사뭇 다르지 않을 듯해서

글을 올립니다.

 

서울역 고가 공원(서울로(서울로 7017)

가기 위해서 피에로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서울역은

1호선과 4호선이 환승할 뿐만 아니라

철도도 연계되는 곳이라서

혼잡하기가 이를 때 없습니다.

 

이곳 서울역 고가 공원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면서

공중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장소로서

2017520일에 첫 선을 보인

공간이랍니다.

 

서울로 7017이란 이름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만들어진

1970년도와 보행 길로 탈바꿈한

2017년 그리고 고가도로와 이어지는

17개의 길을 뜻한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2년간 공사를 진행한 후

완공한 장소라네요.

 

서울역에서 하차한 후

1번 출구로 올라온 피에로는 오랜만에

서울역 광장을 두리번거립니다.

 

구 서울역사에서는

2019 한복 상점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 중이었습니다.

 

구 서울역사 앞에는

강우규 의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의사는 일제 강점기

제3대 총독으로 부임하는

사이토 마코토 마차에

포탄을 던졌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셨답니다.

 

동상에는 순국하시기 전에

남기셨던 글이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으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피에로는 잠시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호국영령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묵념을 드립니다.

 

동상을 지나 조금 걸으니

고가 공원으로 연결되는

승강기가 보입니다.

 

고가 공원에 오르니 주변으로

피아노가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공원 안내도도 확인합니다.

먼저 피에로는 충정로 방향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깁니다.

 

꿈꾸는 열차가 있어서

한 컷 담습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달리는 열차도

사진에 담을 수 있겠습니다.

 

장미 마당과 장미 무대입니다.

 

한낮의 볕을 피해 몇 분이

무대 안쪽으로 쉬고 있네요.

 

이 길로 내려가면

만리동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충정로와

중림동으로 향하는 방향이네요.

 

중간에는 작은 카페도

영업 중입니다.

 

이제 발길을 돌려서

남대문 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두 둥실 떠 있어서 도시의 건물들과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붉은 장미꽃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9월에도 도심의 매미는

우렁차게도 울어댑니다.

 

이곳에는 무엇이 자랐을까요?

 

철로를 따라서

열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망들은

모두 이루어졌을까요?

 

저 멀리 피아노에서

고운 선율이 들리기에 가보니

어떤 분께서 귀에 익은 선율을

연주하고 계십니다.

 

한낮의 햇빛은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듯 양산을 편 분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걷다 보니 어느덧 남대문 시장에

가까워졌습니다.

 

서울로 안내소도 있습니다.

 

내부에는 외국 분 몇 분께서

길안내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정말 푸르네요.

이제 발길을

숭례문(남대문)으로 돌립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숭례문에 와봅니다.

 

숭례문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면

조선 태조 7(1398)에 세워진 숭례문은

한양도성의 남쪽 대문으로

세워졌습니다.

 

그 후 세종 30(1448),

성종 10(1479), 고종 연간에

큰 수리가 있었답니다.

 

조선시대에는 매일 밤

인정(10시 무렵)에 문을 닫았다가

다음날 아침 파루(4시 무렵)

문을 열었는데 이때 문루에 종을 달아

그 시간을 알렸답니다.

 

장마나 가뭄이 심할 때에는

임금이 몸소 기청제와

기우제를 지내는 등 숭례문에서는

국가의 중요한 행사가

거행되었답니다.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어

1961년부터 1963년 사이에

해체 보수하였고

 

2008210일 방화 사건으로

크게 훼손되어

20134월까지 복구하였습니다.

 

이렇게 복구된

현재의 숭례문을 돌아보면서

불에 타고 있던 날의 숭례문을

상기해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날의 사고가 재현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이렇게

서울역 고가 공원(서울로 7017)과

숭례문을 돌아보고

서울역으로 돌아오면서

 

서울 시내에도 찾아보면

가볼 곳이 정말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굳이 먼 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잠시 고개만 돌려보면

색다른 장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피에로도 바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