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가 한창입니다.
어제는 저녁부터 새벽에 이르기까지
장대비가 지치지도 않고
세차게 쏟아 붙더니
아침에 이르러서야
그 기세가 누그러져 가느다란
실 빗줄기로 변하였고 약해진
빗줄기는 이제 거실 거튼 너머
베란다 난간에 송골송골
물망울을 만들어 놓고는
잠시 쉬고 있습니다.
피에로는 어제저녁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오늘 아침 잦아들기에
들뜬 맘으로 바쁘게
갈 곳을 찾아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 봅니다.
장마 통에 날도 굽 굽 하고
기온은 높고 해서
먼 곳으로의 발걸음은
좀 꺼려졌기에 집에서 좀
멀지 않은 곳을 찾다가
마침 괜찮은 장소를 발견합니다.
그곳은 송파구에 자리하고 있는
올림픽공원과 공원 내에 있는
박물관인데요.
오늘은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비 오는 올림픽공원의 산책길
왠지 운치가 있지 않을까요?
검색을 마무리하고는
외출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입니다.
평소에 반바지 차림으로
외출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피에로는 오늘 과감하게
반바지에 샌들을 선택합니다.
거울 앞에 선 피에로는
아저씨 인증 샷을 찍어서
근무 중인 로즈 74(아내)님에게
한 장 날립니다.^^
곧 돌아온 로즈 74님의 답글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멋지고 사랑스러운 단어로
포장되어 피에로의 발길에
힘을 실어 줍니다.^^
이제 막 집을 나서려니
장대비가 또 시작입니다.
하지만 그까짓 빗줄기는 이미
피에로의 완벽한 패션에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도
넉넉할 만한 사이즈의
우산을 챙기고는 현관을 나선
피에로는 기분 좋게 여름 장맛비를
천천히 즐기며
지하철 역으로 향합니다.
올림픽공원은
5호선 올림픽공원 역과
8호선 몽천 토성 역에서
진입이 가능합니다만
피에로는 오늘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해서
올림픽공원으로 향합니다.
몽천 토성 역에 도착한
피에로는 1번 출구를 향해서
걸어갑니다.
1번 출구를 올라오니
바로 앞에 커다란
세계 평화의 문이 반겨줍니다.
다행히 빗줄기는 점점
가늘어지고 있었기에 피에로는
천천히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서
사진을 몇 장 담습니다.
올림픽 성화 횃불은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훨훨 타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의 만남이란 주제의
조형물입니다.
국기 광장에는 무궁화가
여름 비에 싱그럽게 피어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니
넓은 호수가 펼쳐집니다.
잔잔히 내리는 빗줄기가
호수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곰말다리 쪽으로 향합니다.
곰말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서 몽촌역사관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신록이 푸르르게 어우러져
곱게 내리는 빗줄기와 함께
거니는 길마다
투명한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잠시 걸으니 나 홀로 나무가 반겨주네요.
비 내리는 날 방문하니
이렇게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나무만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걷는 길마다 토끼들이
풀을 뜯고 있네요.^^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고
있어서 담아봅니다.
이곳은 몽촌토성
발굴조사 현장입니다.
호돌이 열차 매표소가 있습니다.
몽촌역사관에 도착했습니다.
몽촌역사관은 다음에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몽촌역사관을 지나서
좀 돌아가니 몽촌토성
목책이 있습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갔다가
내부만 살피고는
조용한 분위기에 기가 눌려
바로 나왔답니다.^^
이제 빗방울은 완전히 멈추고
흰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잠시 걸으니
집자리전시관이 있습니다.
집자리전시관도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계속 몽촌토성 둘레길을 걷습니다.
이제 비는 완전히 멈추고
젖었던 길도 마르기 시작합니다.
수령이 430여 년이나 된
느티나무입니다.
푸른 잔디공원으로 각종 조형물이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하려면
에티켓이 필수죠?^^
아리수를 음용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 설치되어 있답니다.
한성백제박물관 앞에 도달했습니다.
이곳 역시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합니다.
잔디 공원을 따라서 내려오니
저 멀리로 소마미술관이 보입니다.
소마미술관은 피에로가 방문했을 땐
전시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미술관을 지나서 처음 시작한
광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호돌이 열차가 여기서
쉬고 있습니다.^^
주위로 아이들 놀이 시설과
운동 시설 및 휴식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
피에로는 다시 몽촌토성 역을 향합니다.
비 오는 날 올림픽공원의 산책은
피에로에게 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울러 한 여름 무더운 낮에도
푸르른 나무 그늘이 많이 있기에
이곳 올림픽 공원은 여름철에도
방문하기에 좋은 곳임을
오늘 확인했습니다.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철이지만 시원한
실내 공간 만을 찾아서 다니지 말고
한 낮 무더위만 살짝 피해서
이곳 올림픽 공원에 오신다면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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