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에로는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에 다녀왔습니다.
수종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에 자리하고 있는 절입니다.
이곳은 일찍이 서거정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한 명당으로도
그 이름이 높습니다.
이 절의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고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절의 유래를 살펴보면
세조 때 금강산에 다녀오던 길에
세조는 양수리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와서
날이 밝자 산으로 올라갔답니다.
산속의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마치
종소리처럼 들려온 것임을
알게 된 세조는 이곳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라 하였답니다.
그 뒤로 퇴락한 절을
고종 때에 다시 중창하였답니다.
6.25 전쟁 때 불타버린 절을
1974년에 대웅보전 등을 복원하였고
1981년에 산신각, 종각 등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답니다.
간단하게 수종사에 대해 알아본
피에로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기에
승용차를 이용해서 45번 국도를 따라
운길산 역을 지난 뒤 바로
차로를 통해서 수종사에 올랐답니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안내해 드리자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의 중앙선
전철을 이용해서
운길산역으로 가면 됩니다.^^
운길산역 1번 출구로 나온 뒤에
등반로를 이용해서
운길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수종사를 들릴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들렀던 기억에는
수종사 입구에 주막이 하나
있던 걸로 기억했는데
도착해보니 음식점은 없어졌습니다.
수종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에
도보로 경사로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부처님 석상이 있습니다.
길 옆으로 숲길이
푸르게 펼쳐 있습니다.
입구인 듯한데
돌계단이 장난 아닙니다.
한참을 천천히 오르다 보니
수종사에 당도했습니다.
절 아래로 북한강이 펼쳐집니다.
수행 중인 분들도 많이 보여서
걸음걸이도 조심스럽습니다.
비가 오려고 잔뜩 흐렸는데
저 멀리로 두물머리가 보입니다.
대웅보전입니다.
범종이 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
웅장하게 서있습니다.
오래된 돌담이 운치를 더합니다.
다도 체험이 가능한 장소인 듯한데
창가만 슬쩍 한 장 찍고는
절을 내려옵니다.
수종사는 여느 절들과 같이
건물들이 화려하지도 않고
규모가 크지도 않은
소박한 규모의 절이었습니다.
아울러
비교적 높지 않은 산속에 위치한
수종사는 차도가 잘 되어 있어서
접근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절이었습니다.
한편 수종사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절이 아니라서
별도의 입장료도 받지는 않았답니다.
북한강과 두물머리의
넓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종사에 한번 들러서 마음의 정화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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