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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1~4호선별 가볼 곳

청계천박물관, 추억소환의 저장고 문을 열다.

피에로는 오늘

청계천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청계천하면 떠오르는 게

예전에는 3.1고가도로와

 3.1아파트, 황학동 도깨비시장. 그리고

세운상가를 주변으로 한

전자제품과 공구거리였다면 

지금은 복개도로인 청계천로의 철거 후

깨끗한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며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길이 되어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피에로의 부모님 세대는

청계천에 대한 또 다른 추억이

서려 있겠지요.

자 그럼 우리 부모님 세대 이전부터

현재까지 청계천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한번 알아보죠.

 

 

오전 일찍 청계천박물관을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피에로는

좀 난감했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2호선 지선 용두역 혹은

5호선 마장역인데 두 곳 모두

박물관에서 도보로 약 10분이상의

거리에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피에로가 누구입니까?

거리가 좀 멀더라도

흥미롭고 유익한 장소라면

이 정도의 이유로

핑계를 대선 안 되겠죠??

다행인 것은 더운 날씨이긴 했지만

등 뒤로 고마운 바람이 불어와서

땀이 나는 걸 막아줬고

공기 질도 양호한 편이라서

걷는 동안

힘들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피에로는 오늘 성수역에서

신설동역을 오가는 2호선 지선구간을

이용해서 목적지로 가기로 했답니다.

 

이 구간은 2호선 성수역과

1호선 신설동역을 연결해주는 구간으로

노선 거리도 짧고 차량도

4량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규모 노선이지만

 

1호선 강북구 위쪽에서

2호선 순환선으로 연결되어서

강남이나 시청 양방향으로의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노선이네요.

 

피에로가 하차한 역은

용두역입니다.

용두역 5번 출구를 찾아서 올라오니

 

이렇게 멋진

용두공원이 펼쳐집니다.

용두역은 생긴 지가 얼마 안 되는 역으로

건물도 현대적으로 멋지게 지어졌네요.

 

여기서 청계천 방향으로

15분쯤 천천히 걸어가니

청계천박물관이 보이네요.

 

깨끗하게 잘 지어졌네요.

피에로는 오늘 도보로 오긴 했으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용두역에서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면 된답니다.

 

박물관 바로 앞에

따릉이 거치대가 크게 있기에

피에로도 박람회 관람 후

역으로 돌아갈 때에는

당연히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

 

청계천박물관은

20059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쳥계천의 역사가 주제별로 전시된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아울러 외부에는

옛날 청계천주변의

판잣집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외부 전시 시설인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에 들렀습니다.

만화가게와 구멍가게 그리고

다방 간판이 정겹습니다.

 

이 곳의 운영시간표입니다.

참고하세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어린 시절에 다녔던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풍금이네요.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옆으로는 중,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물품들이 있네요.

 

피에로도 학창 시절에

사용하던 물품들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공간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흰 고무신도 신어봤답니다.

동네 친구들은 검정고무신을

신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다음 방으로 가니 이곳은

음악다방이네요.

예전에는 음악다방 DJ

왜 그렇게 멋져 보였을까요.

 

한 켠에 자리한 전화기를 보니

옛날 이웃집으로 빌려 쓰러 다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그 시절엔

형편이 괜찮았던 집이 아니면

개인 전화기는 없었죠.

 

옆방으로 가 봅니다.

이곳은 추억의 구멍가게입니다.

 

아이스통도 있네요.

그 시절엔 빙과류 한 개에

10원정도 했던 기억입니다.

 

다음 들른 곳은 공부방입니다.

 

요강입니다

예전엔 집에 이것이 방마다

하나씩은 꼭 있었죠.

만화방에 들러보니

예전에 입었던 교복과

교련복이 걸려 있습니다.

 

정겨운 흑백TV도 보입니다.

이곳은 전시공간이니

입어보거나 해서는 곤란합니다.

 

밖으로 나온 피에로는

본관으로 향합니다.

 

상설전시장은

1존에서 4존으로 구성되며

4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순서네요.

 

상설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옥상에 정원이 꾸며져 있어서

들러봤습니다.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후 올라와서 잠깐

휴식을 하거나 피에로와 같이

관람을 온 분들이

머물러 쉬어 갈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 놓았습니다.

 

화단에는 예쁜 꽃도 피어있고요.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참 좋은 장소입니다.

 

 

이제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존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중심을 흐르던 청계천이

도심하천으로서의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존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청계천변 빈민들의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도 성장기에 청계천이 복개되어

 

도로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 위로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3존은 1990년대 후반 성장과 개발 대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의 보존이

중요한 가치로 등장하면서

노후화되어가던 청계고가도로의

보수 대신 철거와 복개 도로를 복원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4존은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난 후

청계천이 서울시민들의 삶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아 왔는지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며

 

또한 복원 후의 나타난 문제점들과

이를 개선 및 보완하기 위한

청계천의 미래상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느덧 시대의 흐름을 따라서

1층까지 내려온 피에로는

기획전시장으로 향합니다.

 

기획전시장에서는

지금은 철거되었지만

황학동 일대에 있었던 3.1아파트에 대해서

전시 중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전 유명했던

잡지들도 전시해 놓았습니다.

 

기획전시장을 나오니

아래쪽 지하 1층으로는

도서관이 자리합니다.

 

피에로가 방문했을 때에는

연세 많으신 분들 몇 분께서

담소 중이셨습니다.

 

 

이렇게 오늘

청계천박물관을 관람한 피에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용두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청계천박물관은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청계천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서

지난시절의 추억도

소환시켜주는 재미있는 공간이고요.

 

어린 친구들에게는

오래된 낯설고 희한한 생활물품들을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합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휴관일은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이니

시간 내서 한 번쯤 방문해 보세요.

 

재미있는 옛 추억의 생활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