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본격적인 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더위가
반복되는 6월의 초순입니다.
오전부터 작렬하는 태양의 기세에
시원한 비라도 한번
내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아침에 무작정 길을 나선 피에로는
지하철역으로 향하면서
오늘은 어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해봅니다.
그리곤 이내 한 곳을 생각해 냅니다.
역시 더울 땐 실내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도시 서울의
역사를 담은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으로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 5호선을 탄 피에로는
아침에 들고 온 생수를 꺼내서
목을 축여 봅니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이
때 이른 무더위로 무척이나
발길을 처지게 하네요.
아직 오전인데 말입니다.^^
서대문역에서 내린 피에로는
4번 출구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올라온 방향으로 쭉 걸어갑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지나고
경희궁을 지나자
바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나오네요.^^
전시관 건물 주변으로
야외 전시장이 있네요. 매우 인상적입니다.
19세기 서울 전역을 그린 지도인
수선전도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 가보니
분수네요.
아이들을 피해서
이리저리 찍어보는데 안되네요.
철거된 광화문의 주요 부재들과
종루 주춧돌,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부재 전차 등
고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만 둘러봐도
서울의 도시 역사를 체험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총 3층 건물인 듯한데
주요 전시실은 1층과 3층입니다.
1층에는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기획전시실이 있고 우측으로는
뮤지엄 숍, 기증유물 전시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계단 뒤쪽으로는
정원이 자리하네요.
기획전시실에서는 서울과 평양의
3.1 운동에 관한 전시 중입니다.
전국적으로 3.1운동을 기획하고
전개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다음 전시실에서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네요.
어린 시절 안데르센 동화
안 읽어본 분이 있을까요?
마치 동화나라로 들어온 기분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네요.
인어공주는 약간 화가 난 표정입니다.^^
다시 중앙로비로 나온 피에로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지하철과 관련된 삶의 애환을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네요.
2층 의자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피에로는
이제 3층으로 올라갑니다.
1 전시실에는 조선시대의 서울로
조선의 건국부터 개항 이전까지의
한양을 보여줍니다.
이 곳에는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2 전시실로 갑니다.
이곳은 대한제국기의 서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은 1876년에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을 시작으로 해서
사실상 구미 열강에
개방을 강요당하죠.
이에 고종 임금은
대한제국을 수립하고 황제에 취임하여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가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서울은
대한제국의 독자적 생존을 위한 노력과
이를 꺾으려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이 교차하는
중심지가 되는데
2 전시실에서는 이 시대의
다양한 증거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서울 모습을 보여주는
3 전시실입니다.
이 곳에서는 국권 상실 이후 암울했던
식민도시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절 서울은 경기도 소속의
경성부로 강등시키면서 식민통치를 위해
다른 지역보다 먼저
근대적 개조를 시작하는데
당시의 경성 사람들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4 전시실에서는 해방 이후에서
2002년까지의 서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다시 한국전쟁의 발발로
잿더미가 된 서울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도성장을 해 가는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 전시실에서는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모형 영상관은 실제 서울의 모습을
1500분의 1로 줄여놓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서 관람을 마친 피에로는
1층으로 내려와서 잠시
벤치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기운을 보충한 피에로는
중앙 안쪽으로 있는 정원으로 나가봅니다.
정원에는 꽃도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는 길이
무덥고 발걸음은 점점 더뎌졌지만
수도 서울의 과거 역사와
오늘의 모습이
매우 흥미로워서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이내 피에로는 피로를 잊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서울 역사여행은 어떠세요?
피에로가 강력 추천합니다.^^
그런데 시원한 빗소리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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