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종묘를 다녀왔습니다.
종묘는 유교를 통치 기반으로 한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사를
봉행했던 곳입니다.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복안한 사당입니다.
이 건축물은 동아시아의 유교적
왕실 제례 건축 공간으로서
공간 계획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합니다.
14세기 말에 창건되어 유지하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17세기 초에 중건하였고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조선왕조는 유교를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통치 이념으로
삼았습니다.
국가의 도읍지에는
반드시 세 곳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유교의 예법에 따라
왕이 머무르는 궁궐과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종묘, 그리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을 지었다 합니다.
종묘는 장엄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건축물로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웅장하면서도 신성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종묘는 종묘뿐 만 아니라
종묘제례와 제례악도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랍니다.^^
피에로는 종묘를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을 이용했습니다.
방문한 날이 비가 내려서
조금 불편하긴 했으나 오히려
종묘의 비 오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지하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이용해서 올라온 피에로는
종묘광장공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가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고요.
월남 이상재 선생님의 동상도 서있습니다.
매표소에 가보니 종묘는
문화재 해설사의 인솔 하에
시간제로 관람이 가능하였습니다.
자유 관람은 매주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있고
정기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입니다. 참고하세요.^^
관람에 앞서 해설사의
사전 안내가 있습니다.
여기는 신로입니다.
보행 시 주의해야겠습니다만
오늘은 비가 내리는 관계로
최대한 주의해서 걷습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재궁 일원입니다.
이곳은 임금과 세자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던 곳으로
북쪽으로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과
동쪽으로는 세자가 머무는
세자 재실 그리고 서쪽에는
어목욕청이 있습니다.
재궁을 지나서
정전의 동쪽 문으로 들어섭니다.
정전은 왕과 왕비가 승하한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다음에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입니다.
길게 펼쳐진 묘정 월대는 안정을,
건물 전면에 무한하게 반복되는 듯한
기둥의 배열은 왕위의 영속을,
수평으로 하늘 끝까지 펼쳐지는 듯한
지붕은 무한을 상징하며 그 모습은
숭고하고 고전적인 건축미의
극치를 이룹니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인지
더욱더 운치 있고 장엄해 보였습니다.
정전을 정면으로 동쪽에는
공신당이 있고
서쪽에는 칠사당이 있습니다.
공신당은 정전에 모신 역대 왕의
공신들 위패를 모신 사당이며
칠사당은 궁궐의 모든 일과
만백성의 생활이 무탈하게 잘 풀리도록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운행과 관계되는
일곱 작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입니다.
이제 정전을 나와서 영녕전으로
향합니다.
영녕전은 세종 때 종묘에 모시던
태조의 4대 추존왕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그 왕비들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세워진 별묘로
‘왕실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왕의 신주 16위와
왕비의 신주 18위 총 34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영녕전의 신위봉안도입니다.
영녕전을 지나서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정전 악공청입니다.
종묘제례는 왕이 친히 행하는
가장 격식이 높고 큰제사로서
정전에서는 사계절의 각 첫 달에
정해진 날과
섣달을 합쳐서 일년에 다섯 번,
영녕전에서는 봄, 가을에 두 번
봉행하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종묘제례는
2001년 5월에 종묘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피에로는
조선의 상징적 건축물 중 하나인
종묘에 다녀왔습니다.
장식과 기교는 최대한 절제하여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의 건축물은
내리는 봄비와 더불어서 더욱더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유형과 무형 두 가지의
세계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종묘에
찾아와서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조선의 건축미를 감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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